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.5% 포인트 인상한 날 뉴욕증시는 3% 안팎의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.
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이 우려하는 0.75%p 대폭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 덕분이었습니다.
급격한 금리 인상이 없다는데 시장이 안심한 겁니다.
[제롬 파월 /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(지난 4일) : 0.75% 포인트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.]
하지만 하루 만에 금융시장은 다시 불안한 모습입니다.
다우와 S&P500 지수는 3% 이상 떨어졌고 나스닥은 5% 가까이 급락한 채 마감했습니다.
하루 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도 더 떨어진 겁니다.
금융시장 급락은 일단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의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.
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의 미래 수익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입니다.
[아담 쿤스 / 윈스랍 캐피탈 자산전문가 : 시장은 엄청난 불확실성에 처해 있습니다. 불확실성은 어떤 시장에서도 가장 큰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. 인플레가 언제까지 지속할지, 인플레에 대응해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불확실한 것이 사실입니다.]
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'OPEC 플러스'가 사실상 증산을 동결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
미국 등 서방의 증산 요구에도 다음 달 증산을 이번 달과 같은 수준에 합의한 겁니다.
산유국들의 증산이 없는 상황에서 EU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면 유가 폭등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.
연준은 기준금리 0.5%p 인상을 두어 번 더 시사했습니다.
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상황에 연준의 긴축이 계속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세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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